갑작스럽게 리움 미술관 공짜표가 생겼다. 당일 내로 관람해야 하는데 미술관이 문을 닫을 때까지 4시간이채 남지 않았다.

다행히 미술관이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어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아무런 정보 없이 갑작스럽게 미술관을 관람하게 되었다. 사전 정보없이 가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고민하는 시간도 없었고 무엇보다 공.짜.표 였으니까~ 


미술관 앞 광장


미술관 입구



미술관은 2개의 전시동으로 이루어져있다. 1관, 2관. 

명확한 구분은 힘들지만 1관은 한국의 미술품, 주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작품들로 전시되어 있다. 근대라고 여겨지기 전에 만들어진 작품들이 줄을 이룬다. 층별로 청자, 백자, 금상 등 나누어져 있다. 국립 미술관과 같은 대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관람할 때 분류에 큰 의의를 두지는 않았다.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작품들도 상당수가 있다. 

2관은 또한 각 층별로 테마에 따라 분류가 되어 있다. 하지만 나는 근대이후의 작품들이라고만 여기겠다. 일단 사실주의와 현실주의 같은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추상적, 인상적, 그리고 향토적인 작품들이 보였다. 이중섭, 박수근, 백남준 선생님들의 작품들도 보였다. 미술에 관한 배경지식도 부족하거니와 알고 있던 지식들마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 얄팍한 수준을 들키기전에 넘어가도록 하겠다.


1관 출구



삼성에서 운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작품들이 자주 바뀌는 다른 미술관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됬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나는 모든 전시를 관람하고 관계자에게 질문했다. "여기 있는 모든 작품은 재단 소장품인가요?"

답은 역시 Yes 였다. 모든 작품은 삼성이 운영하는 재단소유다.

이 정도 작품들을 돈으로 환산하면 상상하기 힘든 금액일 것이다.

국보, 보물부터 근대의 이중섭, 백남준 선생님들의 작품까지 국립 미술관보다 더 높은 퀄리티다.

소장품들로 이루어진 미술관이기 때문에 자주 갈일은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작품들만큼이나 눈이 많이 간 것은 리움 미술관 건물 자체이다. 동선, 색 사용, 조명 사용, 그리고 개성적인 화장실. 미술관 자체도 월메이드 작품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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