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책을 자주 읽다보니 글을 통해 작가를 느끼게 된다. 특히 해외 작가의 번역본이 아닌 국내 작가의 책을 읽으면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라틴어에 관한 친근한 개론적 설명, 라틴어와 얽힌 유럽의 역사, 그리고 수많은 라틴어 명언들 모두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작가의 문체였다. 글을 통해 그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직접적인 위로의 말은 없었다. 다만, 책을 통해 젊은 시절 그의 고뇌가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고 마음의 위안이 되었다.

 

 

 

다음은 기억에 남는 라틴어 구절이다. 신약성서 마태오복음 6장 34절에 기록된 말이다. 

 

Nolite ergo esse solliciti in crastinum crastinus enim dies sollicitus erit sibi ipse sufficit diei malitia sua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우리 모두 그 날 하루 겪은 괴로움을 자기 전에 내려놓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