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무지개건축이란 용어는 저자인 황두진 소장님이 만든 용어다. 저자는 수평적 팽창에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서울이 수직적 팽창을 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서울에 많은 아파트와 고층빌딩이 지어졌지만 서울 전체의 모든 건물의 높이는 2층이 채 되지 않음을 지적했다. 저자는 하나의 목적에만 국한되지 않은 5층 높이의 3가지 프로그램을 가진 건물을 지을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빌딩은 저층부, 중층부, 상층부로 나뉘어진 건물이다. 저층부는 ‘건물과 길이 만나는 곳’, 중층부는 ‘효율과 절제가 필요한 곳’, 그리고 상층부는 ‘건물이 하늘과 만나는 곳’으로 규정하였다. 지하에는 주차장, 저층부는 상업공간, 중층부에는 사무실, 그리고 상층부는 주거공간을 예로 들 수 있다. 주거 공간이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이 아닌 서울 전반에 걸쳐 나누어지므로 일정한 유동인구를 가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큰 그림으로 봤을때 평균 출퇴근 시간은 줄어들 것이고, 유동인구 때문에 도심지에서  낮에 사람이 몰리고 밤에는 사람이 없는 현상은 완화될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건축주가 원하는 형태의 건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5층 규모는 결코 작은 규모의 건물이 아니다. 그렇다고 큰 빌딩도 아니다. 개인이 짓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고 기업이 짓기에는 수익이 적어 비경제적인 투자라고 생각된다. 서울이 무지개건축으로 이루워진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건축법 제정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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