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두명의 저자가 한 가지의 건축테마를 정해서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주고받는 형식이다.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두 저자의 취향이 상당히 달라 서로 옥신각신하는 것이 글에서 많이 보인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런 점이 재미있었다. 딱딱한 책들이 넘쳐나는 건축관련 책 중에 몇 안되는 가벼운 책이었다. 어려운 말들로 도배되어 전공자들조차 쉽사리 안 읽는 책들이 많아 이런 책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미처가보지 못한 곳에 흥미가 생길 것이다. 나의 경우 서대문형무소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가려고 한다. 전부 다 갈 수는 없어도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곳 정도 찾아가보는건 어떨까?